김대수 초대전 ‘天佛千人景 ’
본문
- 전시기간
- 2022. 9. 03. - 2022. 11. 30.
- 관람료
- 무료
- 전시장소
- 제1전시실, 제2전시실
- 관람시간
- 화~ 일 / 10:00 ~ 18:00
- 참여작가
- 김대수
- 작품장르
- 작품수
- 사진 31점
김대수 작가는 오랫동안 대나무 시리즈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와 아름다움에 대한 조형적 작업을 해 온 작가다. 그는 개념과 확장된 사고의 표현이 기술을 뛰어넘어 어떻게 이미지로 정착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탐구하는 작업들을 보여주었다. 김대수 대나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특별하게 보일 만큼 크고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작업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비교적 최근 작업인 하늘 시리즈는 한국인의 조형미를 사진으로 표현하는데, 함축되어있는 결에 다다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수의 대나무는 의롭고 단단하면서도 곱고 보드라운 바람을 품을 줄 안다. 작가의 하늘은 번뜩이다가 물들다가 깊어지는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대와 대 사이를 넘나드는 바람과 깊은 공명의 이미지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전율과 심상과 무르익은 작품의 조형미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마치 묻혀 있던 아름다운 선율이 하나씩 연주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전시의 제목인 ‘天佛千人景’은 ‘하늘에는 부처님이 계시고 땅에는 많은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담은 ’작가의 작업을 한 문장으로 아우르는 함축적인 제목이다. 대숲으로 형상화된 인간 군상들과 한지에 물들인 듯 신비롭게 표현된 사진 작품들이 컬러와 흑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긴 호흡으로 이끄는 ‘천불천인경’의 아름다움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대나무를 품은 그의 하늘과 그곳을 노니는 바람의 냄새, 눈부신 선율, 그 사이를 넘나들며 스스로 발전해 가는 빛의 향연.
전시장에 들어서면 큼지막한 대나무 숲과 고운 빛깔을 품은 하늘이 펼쳐지고, 와이어를 따라 흔들리는 나무들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는 물결이 이는 호수에 비친 반영은 탄성을 자아낸다. 속삭이듯 일렁이는 바람을 품은 대나무 숲에서 천천히 마음을 이완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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