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피우는 50가지 방법 > 과거전시

아름다움 혹은 추함의 가치와 형태 탐구

화순군립 운주사문화관 큐레이터 공명 

예술가는 같은 이름의 꽃이라도 저마다의 해석과 창의성을 담아 새로운 형태와 빛깔로 빚어낸다. 꽃의 형태, 색상, 질감, 향기 같은 외면적인 요소를 통해 내면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 내고, 여기에 삶에서 생성된 경험과 감정들을 갈아 넣어 자신만의 작품으로 발현시키는 것이다.

아름다움 혹은 추함의 가치와 형태에 대한 탐구, 선명도, 질감, 구도, 조화 같은 인지적 요소들은 때로 우리의 사고체계를 동요시키기도 하지만 명확한 것은 꽃의 존재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거기에서 태어난 예술 작품들은 다시 우리에게 수준 높은 감동과 영감을 준다는 것이다. 예술은 우리의 감정과 인식을 흔들어 깨우치는 역할을 하며, 꽃으로 승화된 예술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예술은 각자의 경험과 시각으로 수용되고 해석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징과 해석에 대한 열린 결말은 관람자의 몫이다.

"꽃을 피우는 50가지 방법"展은 군 소장품 중 꽃을 소재로 한 평면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다채로운 꽃으로 피어난 작가들의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 관람을 통해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감성을 넓히고, 사회적인 인식과 변화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