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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0년 천불천탑사진문화관 기증자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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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최고관리자
2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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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0. 1. 2.(목) ~ 4. 5.(일)

세상의 한 단면을 잘라내어 조각하는 예술가가 있다면 바로 사진가를 말함이다. 사진가는 하나의 장면을 끊어서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 내는 창작을 한다. 초점이나 셔터스피드의 선택, 프레임의 구성은 현존하는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고, 시선의 집중과 응축을 불러 온다. 이렇게 사진가의 선택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관계성과 시간성은 이미지의 이면을 가진다. ‘느낌 있는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할 때, 이미지의 재구성이 불러 온 ‘시선이 머무는 시간’을 고려한다. 그리고 표상된 이미지의 이면에는 작가의 서사가 담긴다. ‘예술가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봐야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2017년 4월 화순군립 천불천탑사진문화관 개관 당시 광고사진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故김한용 선생의 작품 중에서도 백미인 ‘성하’와 ‘우리마을’ 사진이 선생의 아드님을 통해 사진문화관에 기증되었다. 또 오상조 명예관장님과 윤용대·손재석·전오남 선생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작품 및 카메라, 도서 기증이 줄을 이었다. 지역에 처음 개관하는 군립 사진문화관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엄청난 규모의 기증으로 모인 것이다.

이처럼 사진문화관에 평생의 열정과 추억이 깃든 작품과 소장품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사진문화관 기증자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전시에는 그동안 기증받은 작품과 카메라류 50점씩을 선별하여 총 1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열정적으로 외로운 예술가의 길을 걸어 온 근대 사진작가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과 그들의 보물이었던 카메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증자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