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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상조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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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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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1. 4. 1. ~ 7. 25.


<돌의 형상>전은 오랜 시간 남도 사진의 원형에 천착해 온 오상조 작가의 <운주사>, <당산나무>, <남도 사람들>의 맥을 잇는 사진전으로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은 흑백사진이다.

8*10인치 혹은 4*5인치 필름을 사용하는 대형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암실에서 현상하고 정지, 정착하여 필름으로 된 원본을 만든 뒤, 확대기를 통해 인화지에 투영하고, 적당한 빛과 약품처리, 건조, 인두 등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들어 내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이 지난한 과정은 오랜 기다림과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넘어서야 가능하며,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작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 대상을 선택하고 깊이 들여다보며, 호흡을 가다듬어 촬영하는 현장에서의 작업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필름을 현상하고, 작품을 선택하고, 다시 인화지 위에 재현하는 이 모든 작업은 마치 도를 닦는 것처럼 공을 들여야만 한다.

석장승, 남근석, 매향비, 돌부처, 돌탑, 고인돌 같은 인간의 염원이 표상된 돌들과 돌다리, 석성, 선돌, 정자 같은 삶의 근간이었던 오브제들이 작가의 마음속에 들어 왔고, 작가는 그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남도의 사람과 풍경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과 작업, 관조와 사유로 대상의 본질이 녹아든 작가의 <돌의 형상> 작품들은 깊은 아우라와 함께 감동으로 다가온다.

오십여 년의 시간을 바쳐 응시하고 끌어내고자 했던 그의 노래는 깊고 곧고 아름다운 선율로 <돌의 형상>을 빚어내고 있다.